2012년 8월 14일 화요일

뜨거운 성에 - 2012. 6. 28.


한 평 남짓 
나를 옥죄는 존재의 방은
사방이 유리

쪼그려 앉아
바라보고
고개를 돌려도
온통 뿌연 세상

저 너머를 향해
손을 뻗어
미친 듯이
닦고, 닦고, 또 닦아내도
이내 채도를 잃는 세상의 빛

순간, 느껴지는
내 안에서 토해내는
뜨거운 숨
귓가에 울리는 심장소리
그리고 희미하게 퍼져가는 빛의 파장

하나에서 갈라진 두 세상
지금 여기에 내 숨결과
저편 미래의 빛이
맞닿아 빚어내는
뜨거운 성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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